이번 글에서는 고2 문학 '한국 문학의 보편성과 특수성' 단원으로 국어국문학 진로를 탐구하는 세특 주제를 추천드리겠습니다.
한국 문학이라고 하면 한글로 쓴 작품만 떠올리기 쉬운데요.
사실 우리 문학에는 한글로 쓴 작품과 한문으로 쓴 작품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한국 문학인데도 한문으로 쓴 글과 한글로 쓴 글은 왜 문체가 다르게 느껴질까요? 또 작가가 어떤 문자를 골랐는지가 글에 어떤 차이를 남길까요? 이러한 의문을 풀기 위해서 고2 문학에서 다루는 한국 문학의 이중 문자 체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중 문자 체계와 한국 문학
고2 문학에서는 한국 문학이 한글 작품만이 아니라 한문으로 쓴 문학까지 함께 포함한다고 배웁니다. 한국 문학이 처음부터 하나의 문자로만 쓰인 것이 아니라, 한문과 한글이라는 서로 다른 문자 환경 속에서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작가가 한문을 골랐는지 한글을 골랐는지는 단순한 표기의 차이로 그치지 않습니다. 어떤 문자를 쓰느냐에 따라 어휘와 문장의 길이, 예상 독자층, 글의 분위기까지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이중 문자 체계는 배경지식이 아니라 한국 문학의 문체를 설명하는 핵심 개념이 됩니다.
이중 문자 체계로 한국 문학을 설명하는 원리를 실제 작품에 적용하면, 같은 시대의 글이라도 왜 문체가 달라지는지 문학으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국어국문학에서는 문체가 시대와 함께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연구하는 문체사를 중요하게 다룹니다. 한문 문집과 한글 서사를 나란히 놓고 어휘와 문장, 서술 태도를 비교하면, 문자 선택이 문체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습니다.
고2 문학과 국어국문학을 연결한 추천 주제
추천된 주제는 한문·한글 이중 문자 체계가 한국 문학의 문체 형성에 미친 영향을 한문 문집과 한글 서사의 표현 방식으로 비교하기입니다.
이중 문자 체계와 한국 문학의 범위를 교과 내용으로 정리한 뒤, 한문 문집과 한글 서사를 어휘·문장 길이·서술 태도로 비교해 문자 선택이 만든 문체의 차이를 분석하는 탐구입니다.
* 관련 성취기준
탐구 순서 (보고서 목차 추천)
같은 한국 문학인데 왜 문체가 이렇게 다른가 하는 의문에서 탐구를 시작합니다. 교과서의 이중 문자 체계와 한국 문학의 범위를 정리한 뒤, 문자 선택을 문체 연구의 문제로 옮겨 문자와 표현 방식의 관계를 연결합니다.
그다음 한문 문집과 한글 서사의 발췌문을 골라 어휘, 문장 길이, 서술 태도, 예상 독자층을 비교하고, 문자만으로 문체가 정해진다는 처음 생각을 시대와 독자층, 갈래까지 함께 따져 보완합니다. 근대 전환기의 번역투와 혼종 문체로 시야를 넓히는 일은 후속 탐구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탐구 확장 질문
❶ 한문과 한글이라는 두 문자 환경에서 같은 주제를 다룬 고전 산문 두 편을 고르면, 어휘의 추상성과 문장 길이, 독자를 부르는 방식은 어떻게 달라질까?
❷ 한국 문학의 개념과 범위를 기준으로 볼 때, 번역투 표현이 강한 근대 초기 글은 문체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어떤 혼종적인 모습을 보여 줄까?
❸ 한문으로 쓴 고전 문학을 한국 문학사 안에서 다룰 때, 문자 체계의 차이를 어떤 기준으로 해석해야 일관성 있게 서술할 수 있을까?
후속 탐구 확장
한문과 한글의 문체 차이를 비교한 다음에는 두 문자가 섞이는 지점으로 시야를 넓힐 수 있습니다. 근대 전환기에는 한문과 한글, 외국어 번역이 한데 뒤섞이면서 새로운 문체가 만들어졌는데, 이 시기 글에서 번역투와 혼종 문체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보는 후속 탐구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오늘날의 글쓰기로도 이어 볼 수 있습니다. 종이책과 디지털 매체처럼 글을 담는 환경이 달라질 때 문체에도 차이가 남는지, 문자 환경과 문체의 관계를 현대 글쓰기로 확장해 살펴보는 방향이 있습니다.
참고 문헌
· 베트남에서 한자의 20세기 세속화와 미학적 지위로의 격하 (Phan JD, 2016) DOI 10.1163/24056480-00102010
· 교차언어 시학: 학제적 연구 프로그램 제안 (Francis N, 2014) DOI 10.13092/lo.63.1324
· 라우틀리지 한국어 번역 강좌 (DOI 10.5325/korelangamer.22.1.0093)